• 위기 아동·청소년 지원 캠페인
  • 든든한 하루, 아이들의 하루에 스며든 따뜻함

  • 든든한 하루
    + 위기 아동·청소년 지원 캠페인
  • 청개구리 식당에서 함께 그려낸, 아이들의 자화상 같은 하루
    <든든한 하루> 청개구리 식당에서 시작된 첫 장면
    부천역 인근, 골목 안쪽에 자리한 청개구리 식당.
    이곳은 지역의 위기 아동·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쉴 공간,
    그리고 소소한 일상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이용시설입니다.

    누군가는 오늘 하루 마음 둘 곳이 필요해, 누군가는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그렇게 모인 청소년들은 말 없이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서툴지만 나누는 준비를 해봅니다.

    청개구리 식당은 단지 허기를 채우는 공간이 아닙니다.
    “세상 어딘가엔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라는 감각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장소입니다.

    겨울의 기부, 여름의 장면으로 피어나다
    지난 12월, 길스토리의 시그니처 기부 콘서트 ‘우주최강쇼’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전액 <든든한 하루> 캠페인에 쓰이고 있습니다.
    ‘든든한 하루’는 위기 상황에 놓인 아동·청소년들에게 당장의 식사를 비롯하여 상담, 여행, 교육 등 따뜻한 하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캠페인입니다.

    추운 계절에 전해주신 따뜻한 마음은 계절을 건너, 햇살 좋은 5월의 청개구리 식당으로 도착했습니다. 그 하루 안에는 누군가의 마음을 살짝 움직이는 장면들이 조용히 담겨 있었습니다. 단 하루일지라도, 어떤 아이에게는 완전히 다른 하루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는 조심스럽게 다가섰습니다.

    처음의 낯섦을 지나, 마음의 문이 열리는 순간
    청개구리 식당 아이들과 어떤 활동을 함께할지 오래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건 ‘폴라로이드 사진 꾸미기’.
    스마트폰처럼 지우고 다시 찍을 수는 없지만, 딱 한 번의 셔터에 담긴 사진은 그만큼 진심이 되고,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었죠.

    인화된 사진은 요즘 아이들이 아이돌 사진을 꾸며 케이스에 넣고 다니듯, 자신을 아이돌처럼 소중히 여겨보는 방식으로 꾸며졌습니다. 투명 케이스에 넣고, 스티커를 붙이고, 색을 입히는 그 시간은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예쁘게 바라보는 연습이었어요.

    처음엔 “사진은 별로예요.” “저는 그림 못 그려요.”
    거리를 두던 아이들도 멀찍이서 친구들이 참여하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말하곤 했습니다.
      “저도 한 장, 찍어보고 싶어요.”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한 장 더 찍기도 하고 스티커 꾸미기를 망설이던 아이가 “나머지는 제가 해볼게요.” 하며 손끝으로 조심스레 스티커를 붙이던 순간, 그 사진 한 장이 그 아이의 마음의 문을 살짝 열어준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인화된 사진은 작은 사각 프레임 속에 담겨, 아이들의 손끝에서 다시 한번 생기를 얻었습니다. 직접 케이스에 넣고, 스티커를 붙이며 꾸미는 그 과정은 곧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고, 스스로를 표현하고 아껴보는 연습이 되었습니다.
    그림 한 장에 담긴 ‘나’라는 이야기

    2층에서는 ‘자화상’ 그리기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그림 못 그려요.”
    주저하던 아이들에게 우리는 이야기했죠.
      “여기는 잘 그리는 공간이 아니라,
    망쳐보는 연습을 해보는 곳이에요.”
    정답도 없고, 비교도 없는 시간. 아이들은 각자의 감정을 얼룩처럼 남기며 자신만의 색으로 캔버스를 채워갔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을, 누군가는 감정을, 또 다른 누군가는 좋아하는 물건을 그렸습니다. 얼굴을 꼭 담지 않아도 괜찮았고, 의미를 꼭 설명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진짜 마음’을 담는가? 였죠.

    이 시간은 아이들에게 자기 자신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작은 계기가 되었고 ‘표현해도 괜찮다’는 경험을 남겨주었습니다.



    헤어짐이라는 말 대신, ‘다음’을 남긴 하루
    해가 기울고 작별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 아이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오랫동안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이거 제가 만든 쿠키예요. 선생님 드세요.”
    “제 이름은 ○○예요. 기억해 주세요”
    서툰 말들 속에서도 진심은 또렷했습니다.
    그 말들 사이엔, 함께한 시간의 따뜻함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습니다.
    청개구리 식당의 따뜻한 식사, 함께 나눈 샌드위치 도시락,
    직접 꾸민 폴라로이드 사진과 천천히 그려낸 자화상까지.

    그날의 모든 장면은 아이들 각자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작게나마 표현하고 마주한 ‘자화상’ 같은 하루였습니다.

    우리는 이 하루를 위해 정성껏 준비했고, 그 마음이 닿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각자의 속도로 하루를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누군가는 용기를 냈고, 누군가는 자신을 다정하게 바라보았고, 또 누군가는 ‘나도 괜찮다’는 감정을 처음 느껴보았을지도 모릅니다.
    든든한 하루, 그 시작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든든한 하루> 캠페인의 첫 걸음은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아이들이 한 장의 사진에서, 한 끼의 식사에서, 그림 한 장에서 발견한 ‘괜찮다’는 위로는 분명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들이 자신만의 ‘든든한 하루’를 만나고, 자신을 조금 더 믿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의 여정은 계속 이어집니다. 함께 걸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글: 조아라
    사진: 프로보노 김동일
위기 아동·청소년 지원 캠페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