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reative Lab
  • 500개의 얼굴이 하나의 작품이 되던 날

  • 공동관심:자화상
    + 공공예술캠페인
  • 2026 내가 바라는 자화상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아서
    판넬 앞에 선 사람들은 서두르지 않았다. 마카를 손에 쥐고, 잠시 멈추고, 생각하고 — 그리고 그리기 시작했다. 하나의 색으로 끝낸 얼굴도, 선 하나로 마무리한 얼굴도, 오랫동안 들여다보며 완성한 얼굴도 있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하나둘 채워지던 판넬이 가득 찼을 때, 그 다름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 되어 있었다.
    당신은 자신의 얼굴을
    온전히 바라본 적 있나요?
    스마트폰을 열면 내가 좋아할 법한 콘텐츠가 끝없이 펼쳐집니다. 알고리즘은 나보다 나를 잘 아는 것처럼 움직이죠. 그렇다면 내가 나를 들여다본 건 언제였을까요? 나의 얼굴을 온전히 바라본 적은요?
    길스토리의 '공동관심 자화상'은 이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자화상이라는 예술의 언어를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나'와 마주하는 여정. 그 진솔한 마음을 타인과 나누며 따뜻한 연결을 만들어가는, 길스토리만의 공공예술 캠페인입니다.
    매월 1회, 10~16명이 함께하는 소규모 세션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충분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깊이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 깊이를 더 많은 사람에게 열어 보이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이번 전시의 시작이었습니다.
    공동관심 자화상 — 어떻게 이어지나요?







    소규모 세션 자화상 + 대화 공공예술 전시 사회적 공감
    월 1회 · 10~16명 그리고, 나누고, 연결 더 많은 사람에게 개인 → 연결 → 확장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다운 아름다움
    이번 전시는 하나의 질문을 품고 기획되었습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매일 수백 개의 얼굴을 봅니다. 피드 위에서, 광고 속에서, 화면 너머에서. 그 얼굴들은 대부분 잘 다듬어져 있고, 잘 조명 받습니다.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아름다움'이란 외부에서 오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비교하고, 채우고, 맞춰가는 것처럼.
    타인의 시선이 만들어낸 기준으로 나의 아름다움을 정의할 수 있을까요. 온전히 나다운 것을 찾는 것, 그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이 전시는 그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자화상. 이 단어 자체가 이미 하나의 질문입니다. 나는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약 한 달간, 가로 5미터의 대형 판넬을 설치했습니다. 빈 얼굴 템플릿이 기다리고 있었고, 지나가는 누구나 마카를 들고 '2026년 아름다워질 내 얼굴'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잘 그릴 필요 없었습니다. 상징 하나, 표정 하나, 선 하나로도 충분했습니다. 그 낮은 진입 장벽 덕분에 직장인도, 어린이도, 처음 보는 낯선 사람도 자연스럽게 마카를 들었습니다.

    © GILSTORY, 2026 — 여러 자화상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 된 판넬 전경

    © GILSTORY, 2026 — 자화상을 그리는 참여자

    © GILSTORY, 2026 — 참여자 작품들 중에서
    판넬의 뒷면에는 또 다른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워크시트를 펼치고, 연말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습니다. 응원, 고마움, 부탁, 인정. 지금 떠오르는 말 그대로.
    " 남의 글인데 내 이야기처럼 읽혔습니다.
    공공예술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습니다. "
    - 전시 워크시트 중에서
    판넬이 가득 찼을 때, 그리는 솜씨도 다르고 표현도 제각각이었는데, 그 다름들이 한데 모여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워크시트의 글들도 그랬습니다. 남의 글에서 나를 발견할 때, 마음이 더 깊이 동하 듯. 다른 이의 글에서 나의 모습을 비추고 있었죠.

    © GILSTORY, 2026 — 참여자가 직접 남긴 후기
    참여자의 말 —
    솔직히 처음엔 그냥 지나치려고 했어요. 근데 판넬 앞에 서서 빈 얼굴 템플릿을 보는데, 갑자기 '나는 지금 어떤 얼굴을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카를 들고 뭔가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잘 그리고 싶다는 생각보다 그냥 솔직하게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왔어요. 다 그리고 나서 한발 물러서서 보니까, 내 얼굴 옆에 전혀 다른 누군가의 얼굴이 있고 또 옆에 또 다른 얼굴이 있고 그 장면이 이상하게 위로가 됐어요.
    성수동 방문객 · 20대 직장인
    점심시간에 1층을 지나다 봤어요. 처음엔 '나중에 해야지' 했는데 결국 퇴근하면서 들렀죠. 조용한 공간에 혼자 서서 마카를 들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서 있었어요. 2026년의 나는 어떤 얼굴이었으면 좋겠지? 라는 질문이 생각보다 무거웠거든요. 워크시트에 연말의 나에게 쓰는 문장도 쓰다 보니까 스스로한테 처음으로 솔직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나 자신이랑 잠깐 대화한 시간 같았어요.
    헤이그라운드 입주사 · 30대 직장인
    길스토리를 후원을 꽤 오래한 후원자입니다. 오랫동안 활동을 지켜보며 항상 응원하는 마음으로 후원했는데 이번 참여로 나에게 응원을 해봤습니다. 연말의 나에게 쓰는 문장을 적을 땐 손이 조금 떨렸어요. 올해는 나한테 좀 더 잘해줘야겠다는 말을, 처음으로 나 자신한테 했거든요. 후원을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선명해진 날이었어요.
    길스토리 후원자 · 40대
    문화예술은
    설명하지 않아도 닿는다
    전시 기간 중, 판넬 앞에서의 짧은 경험이 워크숍으로 이어진 분들이 있었습니다. 같은 자화상 앞에 섰지만, 각자 다른 것을 가져갔습니다. 위로를 받은 사람도, 다짐을 얻은 사람도,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에 비로소 이름을 붙인 사람도 있었습니다. 모두 자화상을 그렸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나'를 마주했습니다.
    문화예술은 그렇습니다. 설명하지 않아도, 각자에게 필요한 것으로 닿습니다. 자화상이라는 하나의 형식이, 저마다 다른 언어로 읽힌 것처럼 말이죠.
    이 글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분도, 직접 마카를 들었던 분도 그날 그린 자화상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행복을 바랐다면 행복을 향해 가고, 더 이상 양보하지 않길 바랐다면 그 마음을 지키고, 마음의 근육을 키우고 싶었다면 오늘 하루가 그 연습이 되길 바랍니다. 2026년, 당신이 바라던 그 얼굴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아직 참여하지 못하셨다면, 아래 템플릿으로 직접 그려보세요.

    © 공동관심 자화상 by GILSTORY, 2026
    참여 방법
    1. 위의 이미지 템플릿을 다운로드해 주세요.
    2. 빈 얼굴 위에 2026년에 바라는 나의 모습을 자유롭게 그려보세요.
    3. 아래 질문을 참고해 나에게 보내는 문장을 적어보세요.
    4. 완성된 자화상을 SNS에 공유해 주세요.
    #공동관심자화상 #2026내가바라는자화상 #길스토리
    문장을 위한 질문
    1. 올해 내가 바라는 나의 얼굴은, 지금의 나보다 어떤 모습에 가까워져 있을까요? (기분, 태도, 삶의 속도 등 떠오르는 대로 적어주세요.)
    2. 2026년 12월 31일, 그날의 나에게 지금의 나는 어떤 마음으로 말을 건네고 있나요? (응원, 고마움, 부탁, 다짐. 무엇이든 괜찮아요.)
    '공동관심 자화상'은 매달 한 번, 자신을 들여다보는 자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4월, 다시 그 자리를 엽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글: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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