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그리고 우리를 잇는 이야기들
안녕하세요. 후원자 님,
4월, 완연해진 봄기운 속에서 길스토리의 2025년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하루하루 실감하고 있어요. 지난 11일 올해의 첫 <공동관심 자화상> 캠페인을 시작했고, <함께나길> 2기 참여자 모집을 통해 새로운 자립준비청년 창작가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4월에는 이들의 이야기를 더욱 가까이 들여다보는 면접과 선발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죠.
차곡차곡 쌓여가는 만남과 흐름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함께'라는 단어가 지닌 따뜻한 의미를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올해도 길스토리는 여러분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엮어가며, 예술이 전하는 위로와 따뜻함을 나누는 공간을 정성스럽게 가꿔나가려 합니다. 바쁘고 지친 하루 속에서도, 길스토리를 통해 잠시나마 마음의 쉼을 얻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번 달 길스토리가 걸어온 발자취와 앞으로의 이야기를 나눠드릴게요.
함께 그리며, 마음을 나누던 시간
"이 부분은 제가 늘 숨기고 싶었던 모습이에요."
"이 색깔이 지금의 제 마음과 닮았어요."
지난 4월 11일, 후원자님과 참여자 분들이 함께 모여 '공동관심 자화상' 그림 편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엔 다소 어색한 미소 속에서 조심스럽게 붓을 쥐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캔버스 위엔 하나둘 색이 쌓여갔습니다.
서툰 붓질로 시작된 그림이 점차 '나를 이해하는 이야기'로 물들어가는 순간들이 아름답게 피어났습니다. 누군가는 붓을 내려놓고 잠시 사색에 잠기기도 했고, 또 다른 이는 옆 사람의 그림을 바라보며 따스한 위로를 건네기도 했죠.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내면을 조금 더 깊고 따뜻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한 참여자는 눈가에 맺힌 감동의 물기를 감추지 못한 채 "오랜만에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졌어요"라고 고백했고, 또 다른 분은 "다른 사람들의 자화상을 보면서 우리 모두 비슷한 고민과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는 걸 느꼈어요"라며 공감의 순간을 나눴습니다.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감정들이 물감처럼 자연스레 흘러나왔고, 함께한 시간 속에서 '표현이 곧 연결'이 될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날의 일정을 마친 후, 각자의 자화상을 품에 안고 찍은 단체사진 속에는 시작할 때보다 한결 편안하고 밝은 미소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 미소 속에는 "나도 괜찮은 사람이구나", "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아름답구나"라는 소박한 위로와 깨달음이 스며있었습니다.
<공동관심 자화상>은 계속됩니다
올해, <공동관심 자화상>은 매월 새로운 창작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림뿐만 아니라 카메라 렌즈를 통해, 흙을 빚으며,
단어와 문장을 새기며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5월엔 사진으로, 6월엔 도예로, 7월엔 글로.
'나'를 표현하는 자화상의 여정은 계속됩니다.
- 월별 <공동관심 자화상> 진행 프로보노 -
5월 사진 자화상 : 김동일 포토그래퍼
6월 도예 자화상 : 정지원 도예가
7월 글 자화상 : 손화신 작가
매월 달라지는 예술 언어로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고,
서로의 자화상을 통해 세상을 넓혀가는 특별한 순간들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길스토리의 공공예술 캠페인 <공동관심 자화상>
앞으로도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함께나길> 2기, 기대가 커지는 시작
'함께나길' 2기 참여 접수를 마감한 후, 수많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진솔한 지원서와 빛나는 포트폴리오를 한 장 한 장 감동의 눈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그림, 영상, 문학, 조형물까지...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긴 지원서는 마치 오랫동안 간직해 온 비밀 일기장을 펼쳐 보는 듯한 설렘을 안겨주었고, 프로젝트 계획서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가슴 한켠이 따스하게 물들어가는 느낌이었답니다.
지금은 본격적인 면접 준비 단계로 들어섰는데요. 처음 계획했던 인터뷰 일정과 선발 결과 발표 일정이 내부 일정 조율로 조금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지원자 한 분 한 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고 싶은 저희의 작은 바람이기도 합니다. 길스토리 홈페이지를 통해 소식을 전해드렸지만, 기다려주고 계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더 따뜻하고 공정한 만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기다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모집은 단순히 누군가를 '뽑는' 과정이 아닌, 서로의 진심이 만나고 이어지는 소중한 인연의 시작점임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순간에도 청년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준비하고 있고, 저희는 그 특별한 이야기들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후원자님과도 이 특별한 여정의 설렘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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